영화 <잠> 리뷰 후기 줄거리 쿠키영상 결말(스포) - 일상에 들이닥친 유니크한 공포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개봉한 영화 줄거리와 결말 등 관람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 관람후기
● 영화 잠 줄거리
● 결말 및 해석
● 쿠키영상 유무

 

영화 잠(SLEEP)

개봉 : 2023년 9월 6일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서스펜스, 느와르

감독 : 유재선

출연 : 정유미 이선균 등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관람후기

영화가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에 만드는 공포스러운 연출을 이용하여 깜짝 놀랄 때도 많고 굉장히 쫄리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귀신이 직접적으로 나오는 장면은 없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 공포와 정신적으로 힘들어져 점점 피폐해지는 인물들의 모습이 오히려 더 무서웠습니다. 평소 공포영화가 주는 허무함이 있어 잘 보지 않는데 이 영화는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색다른 공포가 여름 끝물에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영화 결말도 해석하는 재미가 있어 끝까지 여운이 긴 영화였습니다. 

 

영화 잠 줄거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신혼부부 현수(배우 이선균)와 수진(배우 정유미)

어느 날 현수는 잠을 자다가 일어나 이상한 말을 뱉습니다. 

"누가 들어왔어."

말을 뱉고 다시 잠들어 버린다.

 

 

그날 이후 잠에 들 때마다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생고기와 날계란을 껍질째 먹거나 볼을 피가 날 때까지 긁거나...

하지만 현수는 잠에서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병원에 가서 수면장애 진단 후 약을 처방받았지만 회복 기미는 보이지 않고, 만삭의 수진은 점점 불안해져 갑니다.

 

 

아이를 낳은 수진의 불안함은 극도로 심해져 가고 결국 수진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합니다.

결국 수진의 어머니는 무당을 부르게 되고

무당은 현수에게 귀신이 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당은 귀신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개 짖는 소리, 애 우는 소리 없이 너랑 단둘이 살고 싶다."

 

현수는 귀신이 아닌 몽유병이라며 금방 치료할 수 있을 거라 하지만,

수진은 무당의 이야기를 믿으며 귀신을 쫓을 방법을 찾아봅니다.

 

결말 및 해석 (스포주의)

 

영화 마지막 장에 현수는 수면장애 완치 판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극도의 불안감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수진이 퇴원하는 날이어서 데리러 갑니다.

하지만 수진은 병원에서 사라졌고 현수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는 사라진 수진이 있었고 집 전체에 부적이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수진은 정신병원에 있는 동안 치료가 되기는커녕 현수가 귀신에 씌었다는 사실을 더더욱 믿게 되었고,

그런 수진에게 현수는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하지만 믿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수진은 여태 현수가 아무 일 없이 잘 수 있던 건 현수가 자는 사이 몰래 굿을 벌였기 때문이고

오늘 현수에게 씐 아래층 할아버지 귀신을 퇴치하지 못하면 영원히 현수의 몸 안에 있을 거라 합니다.

 

 

현수는 이를 거부하지만 냉장고 안에는 아래층 강아지가 죽어있었고 욕조에는 아랫층 이웃이 묶여 있습니다.

수진은 "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라고 하며 아래층 이웃의 머리에 드릴을 대며 협박합니다.

이를 본 현수는 갑자기 할아버지의 말투로 그의 몸에서 나가겠다고 하며 딸에게 잘 있으라는 인사를 합니다.

이를 본 수진은 그제야 안심한 듯 현수의 품에서 잠이 들며 영화가 끝납니다.

 

※ 해석 ※

극 초반 중반을 지나면서 영화에서는 귀신인지 병인지 헷갈리게 하는 복선과 장치들을 많이 놓았는데,

현수가 연기상도 받았던 배우이면서 할아버지의 성대모사를 보여주기도 했고,

할아버지가 생전 현수가 없을 때만 수진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사망 10일 이후부터 몽유병을 앓기도 했습니다.

 

또한 뭔가 현수가 현재 상황을 모면하고자 할아버지의 연기를 한 느낌도 들면서,

수진의 눈에는 할아버지의 형상이 빛이 쏟아지는 창문을 열고 결국 소천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현수의 몸에서 할아버지 귀신인 진짜로 나간 것인지 아니면 할아버지 연기를 한 것인지는

관객의 해석으로 남겨져 열린 결말로 끝이 나게 됩니다. 

또한 현수가 이후로도 정상적으로 잠을 잘 수 있는지도 열린 결말로 남았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과 추측이 있지만 유재선 감독은 "닫힌 듯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지었다"라고 하며

엔딩에 대한 해석을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쿠키영상 유무

영화 잠에는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잠시동안 현수의 코 고는 소리가 들리며

다시 몽유병이 시작되는 건가 하는 여운을 주지만 이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끝이나게됩니다.